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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차 구별법 2. (대익 11년 7542)

polarsquare 2021. 12. 8. 11:51

상표를 도용한 가짜차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단연 맹해차창의 대익패입니다. 이번 칼럼을 시작으로 대익패 가짜 차를 집중분석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올해 대익 가짜차의 동향을 보면 진품이 출시되면 거의 열흘 안에 가짜가 시중에 나옵니다. 이 말은 진짜를 생산하는 기간에 가짜도 며칠 간의 시차를 두고 생산에 돌입한다는 얘깁니다. 맹해차창의 사정에 아주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이런 가짜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게다가 만들어낸 가짜 차를 단독으로 보면 웬만한 고수가 아니면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합니다.

가짜 대익패는 시중에 유통되는 양도 매우 많고, 판매하는 사람도 진위를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진짜와 가짜를 뒤섞어서 판매하기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그저 운에 맡겨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번 회에서는 2011년에 출시된 7542 가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어떤 것이 진짜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정답부터 말하면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입니다.

 

 

가짜.

 

 

진짜.

 

 

가짜.

 

 

진짜.

 

 

QS 마크를 보세요.

 

 

진짜. QS 마크와 밑의 숫자가 좀더 가늘고 세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색깔의 진하고 옅음은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가짜. 동그라미 안의 R을 주의해 보세요.

 

 

 진짜. 동그라미 안의 R이 더 가늘면서 바깥의 원과 떨어져 있습니다.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

 

 

가짜. 방위표(위조를 방지하는 딱지)입니다.

 

 

 진짜. 방위표 역시 진위 감별의 중요한 근거가 되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얼마든지 진짜와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진짜와 가짜를 비교해보시면 가짜는 조잡하고 진짜는 정교하고 깔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로 선에 대익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진짜와 가짜가 반대 방향으로 쓰여 있는데 이것 역시 진위 구별의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다른 대익패 가짜 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짜.  글씨체를 주의해보세요.

 

 

진짜. 글씨체가 가늘고 선명합니다.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

 

 

가짜. 내비가 가장자리로 치우쳐 있습니다. 진짜는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진위판별의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병면에서 주의해볼 것은 살면 방식입니다.

 

 

 진짜. 진짜 대익패 차의 내비는 차 속에 묻혀 있으며 차와 결합된 정도가 비교적 높아서 떼어내기가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짜. 가운데 파인 부분을 중국어로는 와두窩頭라고 하는데 좀 어색합니다. 맹해차창의 보이차는 이런 모양의 와두가 별로 없습니다.

 

 

 

 진짜.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입니다.

 

 

 

 인쇄된 글자의 진하고 옅음을 중시하지 말고 글자 자체의 선명함을 주의해서 보면 진위를 알 수 있습니다. 진짜는 세밀하고 가짜는 상대적으로 거칩니다.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입니다. 크기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대익패 마크의 색깔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왼쪽은 약간 더 진하고, 오른쪽은 전형적인 대익패 빨간색입니다.

 

 

 

 

포장이나 외형은 중요한 참고자료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마셔보면 아주 쉽게 구별이 된다는 것입니다.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인데 탕색만 봐도 차이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는 보이차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합니다만 맹해차창 7542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이라면 비교시음하면 금방 진위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탕색에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맹해제품은 대개 1~2년 묵은 원료를 병배하기 때문에 당해년도에 출시된 차라고 해도 당해년도의 모차만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왼쪽의 가짜차에도 묵은 원료를 조금 넣기는 했습니다만 진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형적인 7542의 엽저에 익숙한 분이라면 이것만 봐도 이상하다고 느낄 것입니다만, 단독으로 이 차만 우려본다면 헷갈릴 겁니다.

 

 

전형적인 7542 엽저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찻잎을 잘게 썰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분쇄된 정도가 높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더욱 선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가짜.

 

 

진짜.

 

가짜가 진짜의 품질을 뛰어넘기는 매우 힘듭니다. 가끔 진짜를 뛰어넘는 것도 있긴 합니다만 매우 드문 일이죠. 위의 두 차를 비교해본 결과 가짜는 진짜에 턱없이 못 미치는 차품이었습니다.

차라는 게 아날로그의 세계라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감관의 세계를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차의 진위를 구별할 때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가짜 차 구별법은 한동안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