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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맹해차창 8582와 중차 습창 8582

polarsquare 2021. 12. 8. 11:42

최근에 8582를 구하려고 수소문한 적이 있는데 부수적으로 얻어걸린 2종류 8582입니다. 반면교재가 될만하여 소개합니다.

 

 이것은 가짜 맹해차창 제품으로 나온 것인데 차품이 좋아서 일반 소비자가 쉽게 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비를 보면 마치 94~96년 사이에 나온 맹해차창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보면 글자체가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소비자가 알기는 힘들기때문에 속기 쉽다는 것입니다. 탕색이나 엽저는 생략합니다. 차품은 우수한 편이며 여름차를 많이 써서 중후한 맛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괜찮습니다.

 

 

 이건 습창차인데 중차공사에서 나온 8582입니다. 7542, 7572 등 유명한 보이차의 이름은 원래 중차공사에 소유권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맹해차창에서 만들었지만 전부 중차공사의 하청을 받아서 만든 것이기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중차공사 것이죠. 그래서 중차공사에서도 독자적으로 7572, 7542 등의 숫자보이차를 임의로 만들어냅니다. 다만 명성이나 차품이 맹해차창 제품에 못 미친다는 것 뿐이죠.

 

 

포장지를 열어보면 창미가 납니다. 

 

 

백상도 좀 있습니다. 이 정도 백상을 보고 습창차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광동처럼 조습한 지역에서는 자연습을 먹어서 백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백상이 조금 있다고 무조건 습창차라고 단정지으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봐야합니다.

 

 

 

내비를 보기 위해 조금 뜯어냈습니다. 서쌍판납태족자치주맹해출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뜯어낸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백상이 아니고 카메라 불빛에 반사된 것입니다. 바로 그 위에 대략 10방향으로 기울어진 흰 색 나는 잎은 백상이 맞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상적인 차로 보입니다.

 

 

10g 정도 우려보겠습니다.

 

 

탕색은 무척 좋습니다. 맑고 투명합니다. 탕색도 짙게 나옵니다. 잘 만든 습창차는 대개 이렇게 멋진 탕색이 나옵니다. 물론 습창에서 꺼낸 후에 적어도 3년 이상 거풍한 차가 그렇다는 얘깁니다.

 

 

차탕은 단맛이 많은 편이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창미가 있어서 저같은 사람은 이런 차 못 먹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이런 차가 많이 유통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차를 노차라 하여 고가에 구입하여 즐깁니다. 지난 9월 초에 전국 투어 다회를 하면서 이런 차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엽저를 봐도 탄화된 것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습창차를 잘 만들면 이렇게 나옵니다. 고도습창에 푹 썩히면 엽저가 딱딱하게 목질화되는데 이 차는 그렇게 무식하게 입창하지 않았습니다. 퇴창 후에 거풍을 잘 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정도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창미가 훨씬 더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진짜 노차처럼 되는 거지요. 그래도 한 번 습창에 들어갔던 차는 영원히 신분을 속일 수 없습니다. 전문가는 한 눈에 알아봅니다.

이 차는 나중에 안암본점으로 보내서 습창차를 배우는 교재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