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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암해고법차창 포랑산 위동채 고수숙병
    카테고리 없음 2022. 6. 13. 21:42

    보통 맹해 지역의 숙차에서 나는 맛을 맹해미라고 부릅니다. 맹해의 숙차에는 다른 지역 숙차에는 없는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인데, 이런 추상적인 표현은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보이시나 임창시에서도 대량의 숙차를 만들지만 맹해지역에서 생산하는 숙차만큼 맛있지도 않고 가격 또한 쌉니다. 숙차를 만들 때에는 대개 값이 싼 원료를 사용합니다. 여름차나 대지차는 대개 숙차의 원료가 됩니다. 지금 소개하는 숙병은 저의 오랜 사업파트너인 맹해의 파아진차업의 옥사장이 2015년 포랑산 위동채의 고수차 원료를 발효시켜 만든 것입니다. 대단히 훌륭한 차품을 가진 숙병으로서, 거의 절정급 차품을 자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같으면 당연히 멋진 디자인에 좋은 포장지를 사용해서 제작했겠지만 당시만 해도 옥사장에게 그런 의식이 많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중국 전역의 차박람회를 다니면서 각 지역에 대리상이 생기면서 포장과 상표에 대한 인식이 확고해졌습니다. 옥사장은 한국의 차박람회에도 두 번 참가했고 한국 문화를 매우 좋아하는데,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방한을 못했습니다. 이번에 옥사장이 꽤 오랜 세월 창고에 묵혀놓은 숙병을 제게 보내왔습니다.

     

    아무런 표지가 없이 얇은 면지로 싸놓은 숙병입니다. 촌스럽지만 내용은 감동적입니다. 

     

     

    내비조차 넣지 않았습니다. 병면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면 맹해 숙차 특유의 향이 납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첫포부터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2포부터 일부러 진하게 우렸는데 아주 부드럽고 힘이 있습니다. 숙향 숙미는 매우 적은 편입니다. 소위 맹해미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숙차입니다. 첨도가 매우 높은데 일반적인 단맛이 아닌 고급진 감칠맛이 납니다. 내포성이 좋고 점성도가 매우 높아서 8포까지 우려도 맛과 향이 유지됩니다. 이런 숙차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포장과 브랜드가 있었다면 엄청 고가에 거래될 물건입니다. 브랜드 가치에 연연하지 않고 고급진 차품만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차를 꼭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엽저를 보면 어린잎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들부들 탄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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