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80년대 평무차창 민족단결패 복전(3kg)
    카테고리 없음 2022. 6. 15. 16:57

     

    이번에 소량 입고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썼던 시음기입니다. 참조하세요. 

     

    이런 야크 가죽으로 차를 싸서 보관하는 것은 티벳이나 청해에 사는 장족藏族에게는 아주 일상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라면 이런 짓 안 하겠지만, 그쪽에서는 야크가 흔하고 차가 귀한 거지요. 그래도 정성들여 꼼꼼하게 바느질하고 30년 세월 동안 잘 보관해서 이렇게 보기 좋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 차는 청해성에서 왔습니다.

    한 편을 꺼내 샘플로 씁니다.

     

    민족단결패 복전입니다. 복전은 호남성에서도 만들지만 사천성에서도 만듭니다. 대표적인 흑차라고 하겠습니다.

    생산일기는 생산날짜를 뜻합니다. 이런 식으로 표기가 안 되어 있는 것은 80년대에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뭔가 표기가 있다면 90년대 것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표기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기름이 배어나왔습니다.

     

    현실에서는 민족 단결이 잘 안 되니 이렇게 말이라도 단결하자는 거지요.

     

     

    10.8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찻잎은 대개 노엽이 많고 줄기도 많으며, 온전한 잎보다는 부스러진 것이 많습니다. 찻잎 자체는 볼 품이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단맛이 많고 흑차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이 좋습니다. 발효도는 진기에 비해 높지 않은데, 아마도 청해성의 건조한 지역에서 내내 보관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탕색은 진하지 않아도 진기에서 나오는 노미는 꽤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차에는 일반 흑차에서는 접할 수 없는, 특히 일반 복전차에서는 나올 수 없는 독특한 향미가 있습니다. 아마도 보관환경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은 그런 향입니다. 어쩌면 야크 가죽으로 쌌기 때문에 그런 향이 생겨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특수합니다. 첫포부터 첨도가 높았는데, 뒤로 가도 단맛이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보기드물게 높은 첨도라고 하겠습니다.  

     

     

    차말에 가까운 엽저가 많습니다. 줄기도 많은데, 일반적으로 흑차에는 줄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한 편은 아닙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