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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대 횡현차창 육보차
    카테고리 없음 2022. 6. 15. 17:03

    오래전에 소장용으로 소량 들여왔던 차입니다. 창고 구석에서 잊혀진 채 처박혀 있던 것을 최근에 발견했습니다.

     

     

     

     

     

     

     

     

     

     

    보기 드물게 훌륭한 오리지날 80년대 육보차입니다. 횡현차창혁명위원회에서 만들었다는 이 차는 진품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 방품이 넘쳐나는 차이기도 합니다. 방품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차품이 아주 그럴듯한 것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소개하는 오리지날 80년대 진품에 비하면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이긴 합니다.

    원래는 1광주리에 1킬로씩 담았을 텐데 3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무게가 조금 줄었습니다. 광주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실중량은 970g 정도 됩니다. 탕색은 아주 진하면서도 맑고, 내포성은 아주 좋습니다. 단맛이 아주 좋아서 마치 꿀을 탄 것 같습니다. 일반 육보차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창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깨끗하다는 얘기지요. 이 차라면 육보차의 창미가 싫어서 안 먹는 사람이라도 쉽게 받아들일 겁니다. 진정한 진년 육보차의 맛을 알게 해줄 수 있는 명품이라고 봅니다. 지금 육보차를 소장하여 미래의 고급차를 만들어 먹으려는 분들에게 이 차는 이상적인 육보노차는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엽저를 만져보면 세월의 무게를 견디느라 목질화가 상당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딱딱해지진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줄기가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찻물이 부드럽고 진하며 달콤하여서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이런 차를 통해 흑차 매니아가 생겨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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